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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3.01.22 - 회고

by 크썸 2023. 1. 23.

https://twitter.com/SafaiaArt

어느덧 2022년이 끝나고 2023년 설날이다.
작년 한해는 인생의 방향성을 잡았던 연도였다. 재작년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해외에서 보냈다. 이 해외 출장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가치관 등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이 어쩌다가 과로사를 하기 되는지, 우울증은 어떻게 걸리게 되는지 알게된 기분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첫 새해 일출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1월 1일 일출보다는 12월 31일 일몰 보는 것이 더 좋다. 일출을 보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밤 새며 기다려야 한다. 새해 첫 날부터 피곤함이 가득한 느낌이다. 평소에도 일출 전에 일어났다면 상관없겠지만, 내 경우는 아니다. 그러나 일몰 시간 때는 항상 일어나 있었다. 따라서 새해에는 어떤 것을 새롭기 시작하겠다라는 다짐보다는 올해 마지막 일몰을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에는 이런 점이 아쉬웠고, 이런 걸 못했고, 저런 걸 이루었으며 어떤 행복한 일이 있었다를 되새긴다. 이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새해다짐을 세운다.

작년에는 신규 기능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했다. 컴퓨터 지식이 부족하여 어떤 것을 찾아봐야 하고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맡았던 신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운영체제 지식이 필요했다. 올 한해에는 이 두 과목의 학부 수업을 들어볼 예정이다. 

단순히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구현 못한게 아니다.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역시 반복 숙달하여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코딩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를 구현해봄으로써 구현 능력을 키워야한다. 내 경우 이것저것 구현해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어떻게 코딩해야하는지, 어디가 막히는지 확연히 구분짓지 못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사소한 프로그램이라도 직접 구현해보고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실력을 다져야겠다.

회사 업무는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동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고과도 잘 받으면서 기분 좋은 23년 시작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소위 '나댄다' 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회 생활 역시 팀 분위기에 맞게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업무를 하면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이로 인해 인정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올해에도 이 과정을 그대로 이어나갈려고 한다.

회사 일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려면 역시 체력이 필요하다. 2월달부터 다시 수영 강습을 신청해두었다. 얼마나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다녀볼 예정이다. 매일갈지 월수금만 갈지는 아직도 고민되긴 한다. 일단은 매일 반 신청해두고 중간중간 나가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계획은 매일 다니는 것이다.

회고.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이다.
인생의 방향성을 잡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무엇을 해야할지 기준이 잡히고, 인생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금 비틀거릴지언정 꺾이지 않는다고 느낀다. 올 한해에도 열심히 지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