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기를 써본다. 참 바쁘게 살아온 2023년인 것 같았다. 이전 일기에서도 적어두었지만 여전히 실력에 대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야할 일이 많은데 해본 적이 없으니 해내기가 쉽지 않다. 예전부터 무언가를 제대로 만들어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단 완성을 시키고 비슷한 느낌이 나오도록 구현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계속 만들어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선은 간단하게 책을 보면서 따라해보고 있다. 만들어본 경험 자체를 늘려나가고 있다.
좋아하는 개발자분이 어떤 커뮤니티 모임에 나가서 발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떤 발표를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실제로 만나뵙고도 싶어서 발표 모임에 참석했다. 개발자 커뮤니티는 처음이였는데 트위터, 홈페이지 등등을 참고하여 어떤 분들인지 알아보니 대단한 분들이였다. 회사 일과 병행하여 이렇게까지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셨다는거에 놀랬다. 네이버 블로그 모토가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이다. 어떤 개발자분의 깃허브를 봤더니 13년부터 10년간 계속해서 1일 1커밋을 하셨다. 이렇게 기록이 쌓여서 나중에 돌아보니 굉장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따라하고 싶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었다. 이 사람들과 같이 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은 발표를 신청해 보았다. 처음에 발표는 뭔가 새롭게 신선하고 다른 사람들이 몰랐던 것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렇기에 조금 더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라이트닝토크(Lightining Talk)를 신청했다. 조금 떨리긴 했지만 대학원때 발표를 여러번 해봤던 경험이 많이 도움됐다. 그 다음 발표 모임때도 라이트닝 토크를 한번 더 신청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최대한 일반화 시켜서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일들을 바꿔서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버되서 일부 생략하긴 했다.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를 2번 하고나니 발표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저 단순히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하다가 발견하거나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즉,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면 발표할 내용은 넘쳐난다는 얘기였다.
이것을 깨닫고 깃허브를 새롭게 정비하여 매일 커밋을 올리기 시작했다. 위에서 언급했던 좋아하는 개발자분도 매일 계속 무언가를 만들다가 본인이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공유하시는 것이다. 이 개발자 모임에 참석해서 받았던 영감과 기운이 좋았기에 그대로 운영위원에도 가입했다. 덕분에 깃허브 사용법도 익혀가면서 크로노스그룹 오픈소스에 기여도 해보았다. '기록이 쌓이면 뭔가 된다'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해보고 싶다. 이제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대로 2달이 아닌 2년, 20년 계속 해보려고 한다.
꾸준히 무언가 해보기.
여기에는 운동도 포함된다. 현재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은 운동, 영어 학습(어플), 1일 1커밋 뿐이긴 하다. 꾸준히 하고 있지만 비정기적인 것들도 포함시켜 보자면 헌혈, 스터디 모임, 리뷰어 활동이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이대로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계속하면 남들보다 뒤쳐지는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경쟁 사회에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 않을까. 확실히 대외활동을 하면서 내 이메일 주소라던가 이력을 이곳저곳에 남겨놓으니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네이버 블로그로 돌아가야되나 고민되기도 한다. 요즘 카카오의 행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잘 해내줄거라 믿어보고 우선은 계속 티스토리에서 활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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