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리뷰/영화영화

[영화리뷰/스포주의] 범죄도시3

by 크썸 2023. 6. 11.

※ 본 글(범죄도시3 리뷰)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해당 글에 사용한 이미지는 모두 네이버 영화 포토에서 가져왔습니다.

 

줄거리 요약(더보기 클릭, 스포일러 포함)

더보기

주성철 마약단속반 경찰 팀장이 마약거래 배후로 활동.

일본 야쿠자 조직 이치조 구미의 한국 지부에서 회장 몰래 하이퍼라는 마약을 자체 생산 및 유통하면서
20kg 마약을 중국 마약 밀매단과 300억에 거래하려고 했으나 야쿠자 회장이 이를 알게 됨.
야쿠자 조직의 부하 리키가 한국 지부 정리하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되고 이 과정에서 주성철과 다툼.
마약을 필두로 주성철과 리키를 잡기위해 마석도 형사가 활약하게 되고 결국은 둘 다 잡게되는 스토리


마동석 배우의 주연으로 경찰이 악당들을 다 때려잡는 영화 시리즈 3탄이다. 개봉한지 조금 지나 관객수 700만명쯤일 때 관람하였다.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리뷰 글이 확 와닿는 영화였다. 카레나 곰국처럼 한번 요리할 때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두고두고 먹는 음식과 비슷하다는 내용이다.(더보기 클릭)

완벽히 동의하는 바이다. 전체 줄거리는 기존 범죄도시1,2와 다를바 없다. 빌런만 바뀌고 추가되었을 뿐이다. 시리즈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빌런 캐릭터의 매력이다. 이전작에서 장첸과 강해상은 자기 돈을 건드리는 사람을 끝까지 따라가서 죽이는 악랄한 놈을 묘사했다. 그러나 3편에서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물론 주성철은 같은 맥락으로 마약을 판매하려다가 사건이 벌어져서 범죄를 저지른다. 다만 본인이 범죄 계획을 주도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해왔던대로 중간업자로 일을 하다가 마형사와 얽히게 된다. 일본에서 온 리키 역시 야쿠자 조직에서 파견나온 담당 간부로 회장의 명령을 받아 일한다는 느낌이다. 

장첸은 대부업,영업 강해상은 살인, 강도를 본인들이 주도하여 범죄를 일으켜 돈을 벌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전 작과 빌런들의 캐릭터성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즉, 빌런들이 영화내에서 범죄를 일으켰을 때 반드시 그랬어야 했나에 대한 공감이 들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마약 20kg을 약속한 날짜에 가지고 오지 못한 주성철이 상대 조직을 때려부순다. 본인 잘못인데도 상대방을 때려부수는 모습이 이상해보였다. 주성철이라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본인 뜻대로 안되면 다 때려부수는 것이였다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니였다.

빌런이 2명인건 좋았으나 역할 분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리키가 무력을 담당했다면, 주성철은 두뇌를 담당하여 이분화 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영화내에서도 주성철은 어떤 조직을 혼자서 때려잡았으며, 리키는 야쿠자쪽 킬러 담당이라고 설명해주기는 한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했어야 한다고 물어본다면, 영화 마지막에 주성철이 리키에게 찾아가 거래를 제안하는 형태를 좀 더 늘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초롱이가 마약을 가지고 있다고 전화를 했을 때에도 엄청나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주성철이였다. 게다가 상대방의 계략을 파악하여 초롱이를 3층에 보내고 이이제이 전략을 쓰는 모습도 괜히 경찰 팀장이 아니다라는 인상을 주었다.

또한 칼을 들고 있는 적을 너무 주먹으로만 상대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 상황에서는 무기를 들고 있는 적을 상대로는 피하라고 한다. 때문에 현실감이 조금 떨어진 부분이라고 느꼈지만 관객들이 마동석 배우의 폭력을 원하는 것을 의식하여 일부러 그런 장면을 넣은거라 생각된다. 4편에서는 최소한 칼을 든 상대에게 맨 주먹이 아닌 최소한 너클이라도 장착시켰으면 한다.

 

빌런 캐릭터가 약하다고 평가를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는 영화였다.
맨 처음에 커뮤니티 리뷰 글 처럼 아는 맛이 역시 맛있는 것처럼 영화는 재밌었다. 티켓값이 비싸지고 있지만, 이것저것 할인 받아서 볼 정도의 영화는 된다고 생각한다. 제 값 주고 보기에는 표 자체가 너무 비싸니...
중간 중간 완급 조절용 코미디도 재밌었다. 전작에 비하면 잔혹성은 떨어졌지만 다른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은 괜찮았다. 사실 빌런에 집중하기 보다는 조연들의 활약이 더 재밌었던 영화였다. 특히 초롱이.

최근 영화에 자꾸 이상한 사상을 주입시키고 가르치려 드는 영화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영화들이 많아졌기에 오히려 범죄도시3가 흥행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